얼마전부터 진짜 행복,이라는 게 뭘까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.
어려서부터 배워왔던 것들, 남들이 말하는 것들,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것들까지.
사실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.
아무것도 모르고 철없고, 하루키가 말하는 지루한여자아이,였던 예전 -그러니까 고등학생때까지
뿐만 아니라,
내 감정에 솔직해지고, 오로지 나의 기분변화에만 주목해 왔던 최근 몇 년,까지
아 난 정말 행복해, 라는 말을 해 본 기억은 없다.
가족,이라는 것.
가족은 행복에 있어서 필수조건이라고 당연하게 여겼다.
언제부턴가 렇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감지하고 있었고,
바로 그저께, 그것은 사실로 결정되었다.
눈물이 조금 났지만, 이내 곧 괜찮아졌다.
가족은 선택할 수 없는 거니까 그렇게 탓할 생각이 없다.
오히려 조금은 홀가분해진 기분이다.
그간 나의 밑도 끝도없는 허무와, 나의 불행과, 실패를 설명할 수 있는 원인을 찾아냈으니까.
-실패의 원인,이라기에는 조금 핑계겠지만.
내가 가족을 갖고 싶으면 나중에 내 마음에 들도록 만들면 될 것. 난 이제 사슬을 끊고 달아나리.
행복은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이라 믿었다.
하지만 나처럼, 주어지지 않은 사람은 행복해지려면, 노력이 많이 필요하겠다.